절대평가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방안이 1년 유예된 가운데 학부모 대다수가 수능 상대평가 유지 및 정시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과 함께 9, 10월 학부모 30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96%가 ‘현행보다 정시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고, 90%가 ‘정시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대입 정시 선발인원은 꾸준히 줄어들어 2018학년도 대입에선 선발인원의 26.3%만 정시로 선발한다.
이는 학부모들이 대입 전형 가운데 가장 공정한 전형으로 정시(수능) 전형(94%)을, 가장 불공정한 전형으로 수시(학생부종합전형) 전형(84%)을 꼽은 것과 관련이 깊다. 학종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내신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하다 보니 정식 확대에 대한 요구가 큰 것.
수능 절대평가와 관련해선 전체 50%가 ‘전 과목 상대평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한국사와 영어만 절대평가로 치르는 ‘현행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40%나 됐다.
고교 내신의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와 전 과목 절대평가가 각각 38%와 37%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선택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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