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35)의 아내 정모 씨(32)가 1일 자진 입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후 6시 1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체포됐다. 정 씨는 남편 김 씨의 범행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살인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아내 정 씨, 두 딸과 함께 지난달 23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친모(55)와 이부(異父)동생(14)을 흉기로 살해하고 같은 날 강원 평창군의 한 국도에서 계부(57)까지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친모의 계좌에서 80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뉴질랜드 달러로 환전해 출국했다. 그러나 2015년 현지에서 절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뉴질랜드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정 씨는 한국의 가족과 연락한 뒤 귀국 의사를 표명했고 1일 입국했다. 경찰은 정 씨가 사전에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어느 정도 범행에 가담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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