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 여론조사, 51.9% ‘찬성’ …“7년 전과 반대 결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일 13시 07분


국민 절반 이상은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낙태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51.9%였다.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36.2%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1.9%였다.

지난 2010년 2월 리얼미터가 실시한 낙태 허용 여부 조사에서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가 53.1%, ‘허용해야 한다’는 33.6%로 집계됐다. 올해 결과는 지난 7년 전 조사 결과와 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여성은 10중 6명(59.9%)이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 남성은 ‘폐지(43.7%)’와 ‘유지(42.5%)’가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낙태죄 폐지를 바람직하게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1.0%), 대구·경북(56.0%), 광주·전라(54.2%),서울(53.8%), 경기·인천(51.5%) 등 순으로 ‘낙태죄 폐지’ 응답이 높았다. 부산·경남·울산에서는 ‘폐지’(40.9% )와 ‘유지’(40.2%)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는 20대(62.1%), 30년(60.7%), 40대(56.8%)에서 ‘낙태죄 폐지’ 의견이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낙태죄 유지’(43.5%) 응답이 ‘폐지(39.0%)’보다 우세했다.

이념성향으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진보층(낙태죄 폐지 54.7% vs 유지 35.9%)과 중도층(51.3% vs 38.0%), 보수층(50.7% vs 38.6%)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낙태죄 폐지’ 응답이 절반을 넘는 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19세 이상 516명을 상대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응답률은 6.8%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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