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낙태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51.9%였다.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36.2%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1.9%였다.
지난 2010년 2월 리얼미터가 실시한 낙태 허용 여부 조사에서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가 53.1%, ‘허용해야 한다’는 33.6%로 집계됐다. 올해 결과는 지난 7년 전 조사 결과와 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여성은 10중 6명(59.9%)이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 남성은 ‘폐지(43.7%)’와 ‘유지(42.5%)’가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낙태죄 폐지를 바람직하게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1.0%), 대구·경북(56.0%), 광주·전라(54.2%),서울(53.8%), 경기·인천(51.5%) 등 순으로 ‘낙태죄 폐지’ 응답이 높았다. 부산·경남·울산에서는 ‘폐지’(40.9% )와 ‘유지’(40.2%)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는 20대(62.1%), 30년(60.7%), 40대(56.8%)에서 ‘낙태죄 폐지’ 의견이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낙태죄 유지’(43.5%) 응답이 ‘폐지(39.0%)’보다 우세했다.
이념성향으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진보층(낙태죄 폐지 54.7% vs 유지 35.9%)과 중도층(51.3% vs 38.0%), 보수층(50.7% vs 38.6%)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낙태죄 폐지’ 응답이 절반을 넘는 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19세 이상 516명을 상대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응답률은 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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