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일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터널 유류 수송 트럭 사고와 관련, ‘제동장치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터널 사고 현장에는 시속 70km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고 트럭 뒷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엔진오일이 담긴 드럼통을 적재한 5톤 트럭은 과속 단속 카메라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고 폭발한다.
사고 트럭은 이날 오후 1시 23분경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1km가량 ‘내리막길’로 달리던 중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폭발했다. 이에 내리막길을 달리던 트럭이 과속 카메라를 발견해 급하게 속도를 줄였지만, 제동장치 고장 등으로 차량 제어가 안돼 사고가 났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경찰은 “사고 직전 트럭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며 달리다가 콘크리트로 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제동장치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창원터널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영아로 추정되는 시신을 품에 꼭 안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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