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도시 市長들 공동 발전사업 합의
경제-문화-도시 인프라 분야에 내년 예산 17억4050만 원 투입
원자력혁신센터도 설립하기로
김기현 울산시장(앞줄 가운데)과 이강덕 포항시장(앞줄 오른쪽). 최양식 경주시장(앞줄 왼쪽) 등 해오름동맹 소속 자치단체장들은 지난달 27일 울산시청에서 회의를 하고 내년도 주요 사업을 확정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과 경북 경주, 포항 해변을 연결하는 ‘해오름 동행길’이 내년에 조성된다.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이곳에 원자력혁신센터도 설립된다.
‘해오름동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은 최근 울산에서 만나 경제와 관광, 도시 인프라 분야 공동 발전과 한국형 메가시티 조성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제시한 해오름동맹 3개 도시 공동 발전을 위한 64개 사업 가운데 실현 가능성과 효과, 미래 발전이 예상되는 15개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했다.
주요 사업은 경제 산업과 문화 관광, 도시 인프라 3개 분야로 내년에 예산 17억4050만 원이 투입된다. 예산은 3개 지자체가 분담한다. 인접 도시끼리 지역 특성을 살린 공동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협치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경제 산업 분야는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 계속 추진, 에너지 원료자원 조사 및 교환망 구축, 원자력혁신센터 운영, 공공용 드론 정보 교류 및 공동 활용 4개 사업이다. 사업비는 2억2250만 원. 원자력혁신센터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있는 경주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과 관련 업체의 협업을 통해 원전해체센터 유치 등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수립한다.
문화 관광 분야는 ‘미니 음식 맛보기’ 여행과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 합창페스티벌, 국악교류 공연, 외국인 유학생 팸투어,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해오름 동행길 조성 등 7개 사업으로 15억1800만 원이 투입된다. 해오름 동행길은 주민 교류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산 경주 포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로 꾸민다.
도시 인프라 분야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공동 활용 지속 추진, 국도 7호선 확장 및 대체 도로(농소∼외동) 신설, 국도 14호선 단절 구간 연장 개설 및 도로 확장, 서울∼경주∼울산∼김해신공항 고속열차 운행 공동 건의 4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이 실제로 추진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해오름동맹은 울산 포항 경주시가 지난해 6월 30일 울산∼경주∼포항고속도로(53.7km) 개통을 계기로 상생 발전을 위해 만든 자치단체 동맹이다. 신라문화권에 속하는 3개 도시는 역사와 공간, 산업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포항의 철강 소재산업, 경주의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산업, 울산의 자동차와 선박산업이 서로 보완하는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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