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전시
3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열려
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중앙 입구로 들어가 보니 미국 기업 제네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독일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 전시부스가 있었다. GE는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전력공급 시스템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또 현대일렉트릭, LS산전, 한전 KDN, 한전 KPS 등 국내 우수 기업들도 전시부스에서 제품, 기술력을 자랑했다.
전시장은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2017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인 빅스포 행사장이었다. 한국전력은 2014년 12월 본사를 전남 나주시 빛가람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옮기고 다음 해 10월 빅스포를 광주에서 처음 개최했다. 빅스포는 한전이 광주전남 지역과 상생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알리고 미래 전력기술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전력에너지 분야 글로벌 박람회다.
올해 3회째인 빅스포는 국내외 기업 268곳이 참여했다. 전시부스만 668개에 달하고 관람객이 6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해외 전력 전문가 3000명이 참석하고 프랑스, 독일, 잠비아 등의 국가와 업무협약(MOU) 13건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도약했다.
한 다국적 기업 관계자는 “빅스포를 개최하는 광주가 다소 교통이 불편하고 특급 호텔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며 “다국적 기업은 공장 부지를 구입하는 것보다 30∼50년 임차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임대 부지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에 빅스포는 회사 제품과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됐다. 전시장 끝자락 부스에서는 중소기업 ㈜에이치아이씨가 화재 때 보호기능이 있는 전선 등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신모 에이치아이씨 전무(62)는 “빅스포는 전력계통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빅스포가 3년 만에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기산업대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에너지 박람회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빅스포는 38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리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을 전시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전시부스 473개가 운영된다. 또 국제발명특허대전, 채용박람회, 한전공대 설립 토론회 등도 진행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빅스포가 전력산업계의 발전을 다 함께 도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전력분야의 세계적 에너지 국제박람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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