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 23분경 경남 창원시 불모산동과 김해시 장유동을 연결하는 창원터널에서 윤활유가 담긴 기름통 70개(200L 30개·20L 40개)를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에 실린 기름통인 반대편 도로로 날아가 차량들을 덮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사 윤모 씨(76)와 반대편 도로를 달리던 스파크 운전자 배모 씨(23·여), 모닝 운전자 유모 씨(55·여) 등 3명이 숨졌다. 차량을 세우고 불길을 피하는 과정에서 김모 씨(40) 등 5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차량 10대가 불에 탔다
폭발로 인해 불에 탄 차량들은 뼈대만 남았고, 기름통들은 찌그러지거나 찢어진 상태로 곳곳에 굴러다녔다. 또 차량 파편들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1차선을 달리던 사고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휘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 화물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다. 또 창원터널 내부 폐쇄회로(CC)TV에서도 사고 화물차가 좌우로 비틀거리며 달리는 모습이 찍혔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화물차가 폭발 직전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물차를 보내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