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앞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유가족이 고인과의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2일 SBS에 따르면, 창원터널 사고로 숨진 고인은 사고로 숨지기 전, 자신의 자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인의 유족은 “아이가 (그러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말은 안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B 씨는 “조금만 늦었으면 (저도) 같이 터졌을 거다. 그 차에서. 차를 벗어나기 전에 옆에서 기름통 2개가 터졌다. 날아갈 뻔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3분경 경남 창원시 불모산동과 김해시 장유동을 연결하는 창원터널에서 윤활유가 담긴 기름통 70개(200L 30개·20L 40개)를 싣고 달리던 5톤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에 실린 기름통인 반대편 도로로 날아가 차량들을 덮친 후 폭발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사 윤모 씨(76)와 반대편 도로를 달리던 스파크 운전자 배모 씨(23·여), 모닝 운전자 유모 씨(55·여) 등 3명이 숨졌다. 차량을 세우고 불길을 피하는 과정에서 김모 씨(40) 등 5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화물차가 폭발 직전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물차를 보내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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