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가족정책연구팀장(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모 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998년 89.9%였다가 지난해 30.6%로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반면 ‘사회 책임’이라는 응답 비율은 같은 기간 2%에서 51%로 높아졌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8.1%에서 18.7%로 높아졌다. 특히 가족 중 ‘장남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22.4%에서 1.7%로 떨어진 반면 ‘아들 딸 구분 없이 모든 자녀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15%에서 22.1%로 올랐다.
김 연구위원은 “전통적 효(孝)를 기반으로 하는 가족주의가 약해진 반면 국가와 사회가 노인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증가해 주된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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