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짧은 밤’ 어떤 밤이 좋아?…소주 홍보문구 성매매 은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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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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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소주 제공
사진=제주소주 제공
주류업체 제주소주의 소주 브랜드 ‘푸른밤’ 홍보문구가 성매매 은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다.

지난 9월 제주소주는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출시했다. 가수 소유를 모델로 내세워 광고를 진행했고, 출시 한 달 만에 130만 병이 판매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푸른밤’ 소주에 사용된 홍보 문구가 성매매 은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푸른밤’ 소주는 알코올 도수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짧은 밤(16.9도)’과 ‘긴 밤(20.1도)’이란 문구가 성매매에서 쓰이는 은어라는 것. 실제로 네이버나 구글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짧은 밤·긴 밤’을 검색하면 성매매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다.

사진=제주소주 제공
사진=제주소주 제공


누리꾼 파***은 “소름끼치고 징그러워서 보기도 싫다. 성매매 은어가 일상화된다니 너무 폭력적이고 끔찍하다”라고 지적했다. m***은 “술 마시는데 뒷테이블 남자들이 이런 얘기하면서 자기들끼리 낄낄 웃고 성매매 얘기로 넘어가는데 더러워서 토할 뻔했다”라고 비난했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그러나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누리꾼 d***은 “그러면 노래가사 ‘긴 밤 지새우고’도 성매매 가사냐?”라고 반문했다. 트***는 “제주도 푸른 밤의 긴 밤, 짧은 밤이란 의미로 지은 것 같은데 이걸 성매매 은어로 끌고 가는 것은 정말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3일 제주소주 관계자는 이 같은 문구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푸른밤’이라는 제품명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도수가 낮은 술은 ‘짧은 밤’, 높은 술은 ‘긴 밤’으로 표현했다”며 “(성매매 은어 같은 것은) 생각도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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