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공룡화석지 등 지오트레일 개발하고 광주·담양·화순 통합 브랜드 구축
광주시와 전남 담양군, 화순군 일부에 걸친 무등산권(1051.36km²)이 2018년 4월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최종 인증을 앞두고 있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무등산권 인증 여부를 심의하는 세계지질공원평의회는 9월 1차 심사에 이어 12월경 2차 심사를 한다.
두 차례 심사를 통과하면 연말경 인증권고 결정이 내려지고 내년 4월 최종 인증을 받는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무등산권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제주도, 경북 청송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국제적인 가치 인정을 받는다.
무등산권의 지질유산을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드는 작업도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6일 오후 2시 전남대 지오컨버전스센터에서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은 정병석 전남대 총장, 사업단장인 허민 전남대 부총장(대한지질학회장), 무등산권지질공원 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고 현판 제막, 기념촬영, 사업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무등산권 지질유산의 관광명소화 사업은 올 2월 광주시와 전남도, 화순군, 담양군이 제안한 ‘무등산권 지질공원 통합지질관광 활성화 및 세계화 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2017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이 사업은 무등산권 자치단체가 협력해 무등산권역에 분포하는 세계적인 지질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을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무등산권역 주민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사업을 맡은 전남대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은 담양 추월산, 화순 운주사, 적벽, 공룡화석지 등 무등산권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를 복합적으로 적용한 지오트레일(Geo-Trail) 개발에 나선다.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한 지역별 특화브랜드 수요조사 등을 거쳐 광주·담양·화순을 통합한 공동 지오브랜드(Geo-Brand)도 개발한다. 중생대 백악기 주상절리대와 관련한 국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무등산권역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주도한다.
김종열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무등산권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1차 목표”라며 “이를 계기로 무등산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지오브랜드를 구축해 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4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곧바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나섰다. 2016년 11월 신청서를 제출하고 자치단체 간 실무협의회 구성, 환경부 실사, 국내외 심포지엄, 지질전문가 예비실사 등을 진행해 왔다. 올 3월과 5월, 유네스코 현장실사와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워크숍 등을 거쳐 7월 유네스코 현장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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