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6일 발표한 ‘2017년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중고교생 7만 명(800개 학교)을 대상으로 6, 7월 신체활동과 흡연 및 음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고교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5년 11.9%에서 올해 11.3%로 줄었다. 이는 2015년미국 고교생(48.6%)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1시간 이상 숨이 약간 차는 정도의 신체활동을 한 날이 일주일에 5일 이상인 비율을 뜻한다.
청소년들의 식생활 습관도 악화됐다. 최근 일주일간 3회 이상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2010년 12.0%에서 올해 20.5%로 증가했다. 탄산음료 섭취율은 같은 기간 24.3%에서 33.7%로 뛰었다. 반면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먹는 비율은 22.9%에서 22.2%로,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율은 28.2%에서 25.0%로 감소했다.
다만 청소년 흡연율은 이 기간 12.1%에서 6.4%로, 음주율은 21.1%에서 16.1%로 감소했다. 복지부는 “한국 청소년은 학업에 갇힌 생활을 지속하면서 고등학교 진학시점부터 건강습관이 나빠져 20, 30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