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68)은 7일 검찰 조사에 앞서 “북한의 기만적인 대남 선전·선동 관련해서 만든 것이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고, 그들은 본연임무 수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관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내 ‘사이버사 댓글 공작과 관련해서 지시하고 보고 받았나’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밝혔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김관진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나’, ‘호남출신 군무원 배제한 의혹이 있다’ 등의 물음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관진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친정부 여론 형성을 위한 사이버사령부 산하 530심리전단의 댓글공작 활동을 총 지휘하며 이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1일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 활동을 김관진 전 장관에게 최종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김관진 전 장관이 사이버사의 댓글공작 활동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까지 보고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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