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한 여성 신입사원이 지난해 말부터 5개월 간 세 차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며 불거진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7일 청와대 청원에 동참한 인원 수가 하루 사이에 전날의 약 두 배에 가까운 2만 명을 넘어섰다.
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한샘’을 검색하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뜨는 게시물은 총 27건이다. 이 중 청원 참여자가 가장 많은 게시물을 보면, 이날 오전 현재 2만376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해당 청원은 전날 오전 기준으로 총 동참자 수가 약 1만 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 날짜는 지난 4일이다.
현재 청와대 ‘베스트 청원 목록’에서 6번째로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게시물 순으로 봤을 때, 전체 중 6위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작성자는 “한샘 사내 성폭행에 대하여 피해자의 신변보호와 가해자들의 올바른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썼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 30일 이내 청와대 및 각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내놓도록 하고 있다. 앞서 ‘소년법 개정’ 청원이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친절한 청와대-소년법 개정 청원 대담’ 동영상에 출연해 답변했다. 현재는 한달 간 23만5372명이 참여한 ‘낙태죄 폐지’ 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초 한샘 신입 여직원 A 씨가 선배인 남직원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A 씨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자신이 겪은 일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A 씨는 또 이 글을 통해 지난해 말 동기에게 ‘몰래카메라’ 피해도 입었다고 밝혔다. 거기에 B 씨 사건 이후인 올 4월 중순 인사팀장의 성희롱 및 강간미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한샘 자체적으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았지만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한샘에 대한 비난과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온라인 이슈 청원 페이지에 올라온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온 날은 4일로, 목표인원은 1만 명에 마감은 2018년 1월 31일이었으나 단 하루만인 5일 1만 명을 넘어섰다. 7일 오전 현재 1만1887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