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 탄생 청주시,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7일 17시 09분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곳인 충북 청주에 유네스코 산하 기록유산 관련 국제기구가 세워진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를 청주에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신설되는 ICDH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관리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정책 연구 개발 △개발도상국 중심 국가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관련 사업 및 성과 홍보 등을 담당하는 국제기구다. 국가기록원은 ICDH 유치로 세계기록유산으로 16건(4위)을 등재한 한국이 기록유산 등재, 정책 설정 등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9년 개원을 목표로 사무국에는 초기 30명 정도의 인력이 꾸려진다. 센터 건립비용은 청주시가 맡고 운영 자금은 한국 정부 등이 부담한다. 부지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터(6131㎡)가 가장 유력하다. 청주시는 1997년 이 부지를 매입했으나 아직까지도 활용하지 않고 않다.

청주시도 오랜 기간 국가기록원과 협조해 ICDH 유치에 힘을 보탰다. 청주시는 2004년 유네스코가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성 제고에 기여한 개인, 기관에게 주는 ‘유네스코 직지상’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수상자 상금 및 행사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각 국간 이해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ICDH 국내 유치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 및 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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