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곳인 충북 청주에 유네스코 산하 기록유산 관련 국제기구가 세워진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를 청주에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신설되는 ICDH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관리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정책 연구 개발 △개발도상국 중심 국가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관련 사업 및 성과 홍보 등을 담당하는 국제기구다. 국가기록원은 ICDH 유치로 세계기록유산으로 16건(4위)을 등재한 한국이 기록유산 등재, 정책 설정 등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9년 개원을 목표로 사무국에는 초기 30명 정도의 인력이 꾸려진다. 센터 건립비용은 청주시가 맡고 운영 자금은 한국 정부 등이 부담한다. 부지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터(6131㎡)가 가장 유력하다. 청주시는 1997년 이 부지를 매입했으나 아직까지도 활용하지 않고 않다.
청주시도 오랜 기간 국가기록원과 협조해 ICDH 유치에 힘을 보탰다. 청주시는 2004년 유네스코가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성 제고에 기여한 개인, 기관에게 주는 ‘유네스코 직지상’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수상자 상금 및 행사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각 국간 이해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ICDH 국내 유치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 및 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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