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흥 한림대 교수, 美언어청각협회 펠로십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8일 03시 00분


고도흥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교수(64·사진)가 의사소통장애 분야에서 권위 있는 미국언어청각협회의 펠로십(Fellowshi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해당 학문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리더십, 연구 등에서 성과를 낸 학자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국언어청각협회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고 교수는 1988년 미 캔자스대에서 언어학 및 음성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 한림대 국문과 교수로 부임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언어치료 분야의 교육, 연구에 본격적으로 참여했고 2001년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신설을 이끌었다. 2002년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한림대가 이 분야에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도록 했다.

그는 한국음성과학회장과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 의사소통 분야의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2009∼2015년 (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의 이사장을 맡아 민간자격증이었던 언어치료사 자격증이 국가자격증이 되도록 기여했고 언어치료 고등교육 과정과 자격증 보수 교육을 선진국 수준의 과정으로 바꿨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아시아태평양언어병리청각학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고 교수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며 “정부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한 바우처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의사소통장애를 겪는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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