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둘레길은 교동 월정교에서 시작해 남산 서쪽 주요 명소를 따라 삼릉까지 가는 8km 길이다. 어른 걸음으로 서너 시간 걸린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탄생한 나정에서부터 통일신라시대 절터와 탑을 지나 포석정까지 둘러볼 수 있다.
청송 외씨버선 길은 경북 청송, 영양, 봉화와 강원 영월을 연결하는 13개 구간으로 이뤄졌다. 전체 모양이 조지훈의 시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볼이 좁고 맵시가 있는 버선)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왕산국립공원 안내센터부터 달기약수터를 지나 소헌공원까지 18.5km 1코스가 백미다. 우뚝 솟은 기암, 골짝과 폭포에서 전해지는 고즈넉함뿐만 아니라 절정인 주왕산 단풍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영주 소백산 자락길은 순흥면 내죽리 소수서원에서 단양군 영춘면사무소를 거쳐 순흥면 배점리 옛 배점분교에 이르는 143km 구간이다. 소수서원 소나무숲길에서 시작되는 1코스는 화려한 단풍으로 유명한 소백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청도 운문사 솔바람 길은 매표소에서 절까지 짧지만 명품 산책로다. 신라시대 창건한 운문사의 역사를 말해주듯 소나무들이 하늘까지 뻗어 있다.
울진 불영사계곡 녹색길은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서면 소광리까지 28km로 왕피천생태탐방로와 통고산자연휴양림, 불영사 같은 볼거리가 다양하다.
김헌린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걷기여행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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