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 바라보는 기업 대표가 재능기부 음악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8일 03시 00분


신재철 회장 8일 독창회 열어

음악 재능기부에 푹 빠진 ㈜거현이엔지 신재철 회장이 제1회 독창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부산예술가곡 제공
음악 재능기부에 푹 빠진 ㈜거현이엔지 신재철 회장이 제1회 독창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부산예술가곡 제공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기업 대표가 재능기부 음악회를 연다.

8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리는 독창회 주인공은 건축설계사무소 ㈜거현이엔지 신재철 회장(67)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라보엠’ 중 ‘그대 찬 손’을 비롯해 가곡 ‘가고파’와 ‘동심초’ 등 13곡을 부른다. 여성중창단과 남성중창단이 협연한다.

전문 성악가 못지않은 풍부한 성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신 회장은 회사 생활로 미루던 자질을 3년 전 개발하기 시작했다. 40여 년간 지역 건축 발전에 기여하면서도 느낀 공허함과 사회공헌 욕망을 음악으로 채우자는 뜻도 있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음악기획사 부산예술가곡 사무실에서 끼와 자질을 갈고닦았다.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조신미 대표(55)가 지도했다. 조 대표는 “타고난 음악성과 열정이 어우러진 신 회장은 전문 음악인을 능가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매월 한 차례 재능기부 사회공헌 공연도 펼친다. 부산페스티벌 네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서울 영산아트홀 및 꿈의숲아트홀 공연, 부산 금정문화회관 3인 음악회, 영도문화회관 초청 공연이 대표적이다. 이번 독창회 역시 400석 모두 무료다.

신 회장은 “음악을 가까이 하니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다. 다문화 가정으로 구성된 다울림합창단과 자선음악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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