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에 ‘조훈현 바둑기념관’ 10일 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8일 03시 00분


전남 영암군에 조훈현 국수의 업적을 기리는 ‘조훈현 바둑기념관’(사진)이 10일 개관한다.

영암읍 회문리 월출산 기찬랜드에 자리한 기념관은 연면적 884m², 지상 2층 규모로 기건강센터를 리모델링했다. 기념관은 조 국수의 성장기와 위업을 담은 5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방문객을 위한 아날로그 바둑체험실, 가상 바둑 대국이 가능한 디지털 바둑체험실, 수장고, 영상실, 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조 국수가 기증한 소장품 700여 점 가운데 200여 점이 진열돼 있다. 조 국수가 한국 바둑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를 제패한 제1회 응씨배 세계선수권 바둑대회 우승 트로피(1988년)를 비롯해 각종 세계 대회 우승 트로피를 볼 수 있다. 도자기 애호가로 유명한 조 국수의 휘호인 ‘無心’(무심)이 새겨진 도자기도 전시된다. 수장고에 보관된 500여 점의 소장품은 향후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암군은 매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열고 시니어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등 ‘바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조 국수의 고향에 세워진 바둑기념관을 널리 알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바둑 명소로 만들겠다”며 “2020년까지 바둑기념관과 연계한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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