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에 조훈현 국수의 업적을 기리는 ‘조훈현 바둑기념관’(사진)이 10일 개관한다.
영암읍 회문리 월출산 기찬랜드에 자리한 기념관은 연면적 884m², 지상 2층 규모로 기건강센터를 리모델링했다. 기념관은 조 국수의 성장기와 위업을 담은 5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방문객을 위한 아날로그 바둑체험실, 가상 바둑 대국이 가능한 디지털 바둑체험실, 수장고, 영상실, 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조 국수가 기증한 소장품 700여 점 가운데 200여 점이 진열돼 있다. 조 국수가 한국 바둑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를 제패한 제1회 응씨배 세계선수권 바둑대회 우승 트로피(1988년)를 비롯해 각종 세계 대회 우승 트로피를 볼 수 있다. 도자기 애호가로 유명한 조 국수의 휘호인 ‘無心’(무심)이 새겨진 도자기도 전시된다. 수장고에 보관된 500여 점의 소장품은 향후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암군은 매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열고 시니어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등 ‘바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조 국수의 고향에 세워진 바둑기념관을 널리 알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바둑 명소로 만들겠다”며 “2020년까지 바둑기념관과 연계한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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