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해임, 文정권 부추김 때문”…최민희 “상상초월 망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14일 11시 22분


사진=최민희 전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최민희 전 의원 소셜미디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해임된 김장겸 MBC 전 사장이 “문재인 정권이 언론노조에 공영방송 사장 퇴진에 나서라고 부추겼다”고 밝힌 것을 두고 “9년 동안 방송 권력을 누리고 오리발”이라고 꼬집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장겸 전 사장, 참 어처구니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이명박근혜 9년 동안 MBC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그리고 탄핵와중에 알박기 사장 등 요직을 섭렵하며 방송 권력을 누리고 오리발이라니”라며 “MBC파업이 문재인 국정기획위 부추김 때문이란 발언은 상상초월 망언이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전날(13일)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처리했다. 표결 결과에 따르면 찬성 5표, 기권 1표를 기록해 재적 이사 과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이후 김장겸 전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 (문재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거수기로 전락한 방송문화진흥회는 취임 8개월 된 MBC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며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취임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고 온갖 권력기관과 수단을 동원하는 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정권은 출범 직후부터 국정자문기획위원회와 민주당 지도부를 동원해 공영방송 이사진과 공영방송 경영진을 끌어내리기 위해 갖은 압박을 가했다. 언론노조에 공영방송 사장 퇴진에 나서라고 부추겼다”며 “전국을 돌며 진보 시민단체들도 가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더 이상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