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 재단 뒤늦게 사과…박경미 “다른 인권침해 있는지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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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4일 19시 00분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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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뒤늦게 사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또 다른 부당노동행위와 인권침해가 있는지 전방위적인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의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67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잇따라 간호사들의 인권 침해와 열악한 근무여건이 만천하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사례는 광범위하게 보도되었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악전고투 속에서도 환자를 지켜냈던 간호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간호사들의 인권과 처우는 땅에 떨어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사례들 외에 또 다른 부당노동행위와 인권침해가 있는지 전방위적인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마침 보건당국이 이번 간호사 사태를 포함해 전공의 폭행 등 부당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예고한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보건의료인에 대한 비인격적인 행위가 근절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간호사들의 근로환경개선과 복지향상, 보건의료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당이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안 처리와 보건의료 분야의 일자리 창출 노사정공동선언, 간호인력 종합대책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재단)은 윤대원 이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재단 책임자로서 부족함과 관리 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논란이 된 모든 사안에 대해 더는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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