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지진 공포…누리꾼 “시험 연기해야” vs 교육부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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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5일 16시 05분


사진=포항 지진 현장(동아일보)
사진=포항 지진 현장(동아일보)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많은 누리꾼이 16일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를 촉구했다. 하지만 당국은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겠다는 입장.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에선 5.4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포항 북쪽 7km 지역에서 다시 3.6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에는 지진 피해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일부는 학교나 가정, 상점이 지진으로 인해 기물이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졌다는 등 목격담과 피해 현장 사진을 올렸다. 또한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이에 누리꾼 다수는 다음날(16일) 진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연기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진이 또 일어날 시 학생들이 다치거나 시험 문제를 풀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 누리꾼 stoc****는 “수능 연기해야 하지 않나? 작년에도 경주에서 지진 나고 다음날 여진 수십 번 일어났는데 지진 나는 거 참으면서 수능 봐야 되나. 고3입장으로서 너무 압박감을 느낀다”라고 우려했다.

또 누리꾼 tnwk****는 “수능날짜 바꿔야 한다. 혹시 모를 여진 때문에 집중도 안 될테고 또 안 난다는 보장 없으니 일주일 연기해달라. 빠른 대처 부탁한다”고 말했으며, kkhe****는 “수능 연기해야 된다고 본다. 상식적으로 지진 난 후 교사나 수험생이 건물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을 일의 일정은 보류해야 된다고 본다. 안전이 우선이고 생명이 우선이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국민의 안전. 특히 어린 학생들의 생명이 중요하지 수능 일정이 중요한가? 지진 없는 날을 골라 신중하게 실시해라. 세월호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fire****), “앞으로는 수능 문제 예비로 하나 더 준비해달라. 그럼 위급 상황 시 시험 연기하고 학사일정 약간만 미뤄도 되지 않나”(wisd****), “포항 상황이 저 지경이면 수능을 강행하는 게 불가능할텐데”(Let****)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교육부는 16일로 예정된 수능을 연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부 측은 이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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