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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시형 생활주택 88%가 필로티 구조…포항 지진 피해로 넘어질 듯 위태위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1-16 20:13
2017년 11월 16일 20시 13분
입력
2017-11-16 19:54
2017년 11월 16일 19시 54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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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15일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 몇몇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심각하게 파손돼 위태로운 상태가 되면서 유사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층의 외벽을 만들지 않고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둥으로만 건물을 받치게 설계하는 구조를 '필로티'라고 하는데, 이번 포항 지진에서 이런 필로티 구조의 건물 기둥이 엿가락처럼 휜 사실이 전해지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을 지을 때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필로티 방식은 1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건축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빌라 건축에 많이 쓰이고 있다.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가운데 88%가 필로티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진이 나면 기둥 좌우에 아무런 구조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한 건축 전문가는 "벽을 세우면 기둥이 좌우로 흔들릴 때 막고 있는 벽이 지탱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런데 필로티 구조는 벽이 없다 보니까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필로티 구조 건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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