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저장사범대 상호교류 MOU… 내년부터 학부-대학원생 교환 협력
동아대-부경대-동명대도 공동으로 상하이 펑셴경제개발구와 교류 나서
지난해 7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와 올해 중국 정부의 보복 이래 침체된 한국과 중국 대학의 교류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수권 부산외국어대 교학부총장과 장건푸(張根福) 저장(浙江)사범대 부총장은 10일 부산외대 본관에서 ‘2+2 복수학위(부산외대 2년+저장사범대 2년 수학하고 두 대학 학위 취득)’ 도입 등 상호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대학은 내년 3월부터 학부 및 대학원 학생 교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연구와 각종 학술대회를 통한 교수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저장사범대는 지난해 중국 약 2000개 대학 정부 평가에서 77위를 차지했다. 화학 수학 재료공학 기계공학과는 중국 전체 대학평가에서 상위 1% 안에 든다.
상하이(上海)와 인접한 진화(金華)를 비롯해 항저우(杭州) 란시(蘭溪) 등 3개 캠퍼스에 18개 단과대, 71개 전공 재학생 약 2만5000명과 교수 약 2800명이 있다.
앞서 부산외대는 지난달 31일 중국 서부대개발 중심지 쓰촨(四川)성 쓰촨외국어대 청두(成都)학원과 복수학위 프로그램 및 연합학과 신설 운영을 합의했다. 다음 달에는 중국 산둥(山東)이공대와도 학생 및 교수 교환 프로그램을 담은 MOU를 체결한다.
부산외대는 현재 중국에만 56개 대학, 16개 고교와 교류협력 MOU를 체결해 2+2, 3+1(3년+1년), 7+1(7학기+1학기) 같은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캠퍼스에는 외국인 유학생 1200여 명이 공부한다. 전체 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은 13%로 부산지역 1위다.
한강우 부산외국어대 국제교류센터장(중국학부 교수)은 “한중 정상회담 등으로 관계가 정상화되는 분위기여서 대학 교류도 지난해 7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 같다. 다양한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개발해 양국 민간교류 증진 및 관계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명대도 13일 공동으로 상하이 중한창업혁신파크에서 펑셴(奉賢)경제개발구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한창업혁신파크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공간으로 지난해 설립됐다. 부산시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이들 대학과 함께 하는 ‘중국 유학생 연계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의 하나로 MOU를 맺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