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며 변별력이 떨어짐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고난도 문제가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과목이 모두 2011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준의 난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고, 특히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당히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영어는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시행됐지만 문제의 난도 자체는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1등급을 받는 학생 수는 지난해 2만4000여 명에서 올해 4만여 명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일부 과목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 여파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능 결시율은 10.08%(3교시 기준)에 달해 1994학년도에 수능이 처음 도입된 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이날 경북 포항에서는 규모 2.0 이하의 지진이 네 차례 발생했지만 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정도여서 시험은 중단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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