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를 2020년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2025년까지 약 5000억 원을 들여 건설할 이 교량은 서구 원창동과 중구 중산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길이 4.66km) 규모다.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한다.
제3연륙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6년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 택지 조성 때 이미 사업비를 원가에 반영해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착공하지 못한 건 영종도를 연결하는 기존 교량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국토교통부와 이들 교량의 사업자가 맺은 협약에 따라 제3연륙교가 개통해 기존 교량의 ‘현저한 통행량 감소’가 발생하면 그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은 인천시 사업이기 때문에 그 손실을 인천시가 부담하라는 입장이었다. 반면 인천시는 국토부가 협약 당사자인 만큼 손실보전금을 함께 내자고 주장했다.
결국 인천시가 최근 손실보전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교량을 착공하게 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가 부채 위기를 벗어나 손실보전금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 여건을 갖추게 됐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에 대한 투자 유치가 활성화되고 영종도 주민의 통행료 부담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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