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발생한 단전 사고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트위터에는 이날 오전 2호선 단전 사고를 겪은 이용자들이 불만과 불안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트위터리안 ‘brother****’는 “2호선 사람들 다 어두워짐. 월요일부터 엄청난 지각쟁이가 된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2호선 사람들 얼굴 도 닦는 사람 얼굴. 다 허옇고 노랗게 질렸는데 평정심 유지하려고 애쓰는 표정”이라고 전했다.
또 “2호선 오늘은 단전. 진짜 가지가지한다(vitamin)”, “2호선 타고 출근 중인데 지금 두 번 단전되고 객실 등 깜깜하게 다 꺼지고. 순간 사고난 줄 알았다. 사당에서 또 등 다 나가고 속도 줄더니 지금 서행 중(Bulhandang_)”, “어쩐지. 내가 자도자도 도착을 안했더라고(b_illu)”, “덕분에 강제지각 고오맙따 2호선아(BTOBle)”, “단전 때문에 열차가 연착지연되면서 탈 사람들이 계속 쌓이고 역마다 꾸역꾸역 타는데 내릴 역에 내리기도 힘든 상황. 내리기 전에 탈 사람들이 밀고 들어와서 아수라장이다. 2호선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해. 노답(Kongr)”라는 글들도 이어졌다.
2호선에서 잦은 운행 지연을 겪었다는 이용자들은 “지연 증명서도 하루 이틀이지. ‘허구한 날 전철이 밀려서 늦어요’ 하면 내 입장은 뭐가 될까요. 2호선 반성 좀(heyn)”, “숨막히던 그 순간. 택시가 그립던 그 순간. 진짜 이러다 숨막혀죽겠구나 싶던 그 순간. 주기적으로 이러는 2호선을 뿌셔야겠어요(koom_)”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신도림행 열차가 서울대입구역에서 단전으로 멈춰 9분간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열차에 승차한 승객들은 문이 열리지 않아 내리지 못했고, 뒤따르던 열차들도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동아닷컴에 “승무원이 바로 응급조치를 실시해 9분 뒤인 8시 24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며 정확한 단전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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