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지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 분출로 인해 일부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대거 취소된 것과 관련 외교부가 발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은 아궁산 화산 폭발 위험단계를 최고단계인 4단계(위험)로 격상시켰으며, 발리국제공항을 현지시간 11.27(월) 07:15부터 28(화) 07:00까지 24시간동안 잠정폐쇄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도네시아대사관도 현지 한인단체, 비상연락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 이라며 “아울러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주재국 당국의 화산폭발 위험단계 격상 및 이에 따른 공항잠정 폐쇄에 따라, 주재국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우리국민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발리에서 약 35km 떨어진 롬복 섬에는 우리 국민 20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외교부는 롬복공항 폐쇄 등으로 인한 출입국에 불편을 겪을 경우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수단 마련 및 타 공항 입출국 안내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히면서 발리·롬복섬 여행경보단계를 기존 1단계 남생경보(여행유의)에서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상향조정해 발령했다.
여행경보단계 4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하는 황색경보의 행동지침에 따르면 해외체류자의 경우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며, 해외여행 여행자의 경우 여행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발리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이후 수차례 분화가 잇따르면서 화산재가 상공 4000m 이상 치솟았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피해를 우려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롬복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