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고교 입시, 서울 외고 사상 첫 미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21시 58분


2018학년도 고교 입시에서 서울 지역 외국어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외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0.95대 1을 기록해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다. 서울지역 외고의 일반전형 정원이 미달된 것은 외고가 특목고로 지정된 1992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지역 내 6개 외고의 일반전형 원서접수 경쟁률은 평균 1.52대 1로 지난해(1.66대 1)보다 떨어졌다. 올해와 지난해 모집정원은 1120명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8.4%(158명) 감소한 1702명이었다.

학교별로는 대일외고가 1.77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원외고 1.76대 1 △한영외고 1.62대 1 △명덕외고와 이화외고가 각각 1.51대 1 순이었다. 최근 시험지 학원 유출 사태가 있었던 서울외고는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올해 고교입시에서 자율형사립고 외고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데에는 서울 지역 중학생 수가 올해 7만5719명으로 지난해 대비 11.9% 감소한 데다 정부의 자사고 외고 폐지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국제고의 경쟁률만 2.77대 1로 지난해(2.25대 1)보다 상승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국제고는 학비가 외고보다 저렴한데도 면학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가 있어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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