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끌어안고 키스하려 해”…강원대 남학생, 여학생 성추행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8일 14시 17분


강원대학교 다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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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화학공학과 남성 학회장이 같은 학교 여성 재학생을 억지로 포옹하고 키스하려고 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강원대학교 다음 카페에는 "화학공학과 학회장님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쓴이는 "저는 강원대 재학 중인 학생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을 당해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글을 쓴다"며 "해외여행 중 우연히 같은 강대생을 만나 친분을 쌓았고 26일 오랜만에 연락해 여행 중에 만난 다른 사람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에 술에 취한 저를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집 앞까지 같이 갔는데 제가 1층 현관 열자마자 따라 들어와 억지로 끌어안고 키스하려고 하더라"라며 "제발 집에 가달라고, 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제 말 무시하고 집안까지 강제로 들어오려고 했다. 제가 어제 정신 잃었으면 정말 무슨 일 일어났을지 모르지 않냐"고 말했다.

글쓴이는 "어제 당황해서 눈물밖에 안 났는데 그쪽은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학교 다닐 생각하니까 너무 화나고 억울하다. 술자리에서 여행 중 좋은 사람들 만나서 좋다고 본인 입으로 말씀하지 않았냐. 좋은 오빠라 믿고 따랐는데 그런 식으로 돌변하시니 어이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술 취해서 기억 안 난다고 하시는데 여자친구도 있으신 분이 평소에 저를 얼마나 쉽게 봤으면 그런 행동하냐. 학회장이라는 사람이 다른 후배들한테 안 그랬을지 그것도 모르는 일. 이 글 보고 정신 좀 차리셨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댓글에 "저는 여기에 제 이름, 학과 당장 밝힐 수 있을 정도로 이 글에 한치의 거짓도 부끄러움도 없다. 방금 저한테 (화학공학과 학회장에게) 연락이 왔다. 사과문 올린다고 하니 들어나 보자. CCTV도 있고 신고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28일 새벽 화학공학과 학회장은 강원대학교 다음 카페에 자신을 이름을 공개하며 "먼저 사람으로서 하면 안되는 잘못된 행동을 통해 물의를 빚은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술에 취해 정말 사람이 하면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정말 진심으로 마음에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해당 당사자에게 상처 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때까지 사과를 하겠다.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한 과를 대표하는 학생회장이라는 자리에서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키고 실망을 시켜드려 죄송하다"며 "더욱이 정말 진심으로 마음에 잊지 못할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면서 당사자에게 물론 모든 학우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강원대학교 화학공학과 측은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아직 학회장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피해 여학생은 다른 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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