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선 변호인 선임…“국민에 사기 친 돈으로?” 누리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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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8시 54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국선 변호인의 도움으로 수사와 형사재판에 대응해왔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기소)이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재판에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영학은 이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둔 소형 법무법인 소속의 A 변호사(39·변호사시험 4기)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첫 공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국선 변호인의 선임은 취소되고 다음달 8일로 예정된 2차 공판에서는 A 변호사가 이영학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서게 된다. 2차 공판에서는 이영학이 범행 직후 도피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지인 박모 씨(36)와 관련해 이영학과 딸(14·구속)의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사선 변호인은 이날 그간 법원에 제출된 증거들과 수사 기록 등을 열람하게 해 달라고 신청하는 등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 양(14)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후원금 8억여 원을 부당하게 모금해 호화 생활을 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영학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입장을 바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영학은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환각·마약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간질 증세와 장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반성문을 통해 “무기징역만은 피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영학의 사선 변호인 선임 소식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선의로 낸 돈이 저런 개만도 못한 놈의 변호비로 쓰일 줄이야. 개탄스럽네(hana****)”,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니. 어린 생명을 죽이고도 본인은 무기징역은 피하고 싶다고. 참 인간이라고 하기도 싫다(kdl2****)”, “국민들한테 사기쳐서 번 돈으로 변호사까지 선임했네(alsn****)”, “너 살인죄 감해주라고 국민들이 모금에 후원해 준 거 아니잖아. 그 돈 니 돈 아닌데 너 변호하는데 쓴다고?(ww37****)”, “어떤 대단한 변호사를 데려와도 죄가 줄지는 않을 것(hjy1****)”이라고 비판했다.

A 변호사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이들은 “돈도 좋지만 변호사들도 상황 봐 가면서 사건 맡으세요. 보기 상당히 안 좋습니다(mast****)”, “후원금 20억 남은 걸로 변호사 선임했냐? 변호사도 제정신이 아니네(lm_s****)”, “최대한 형 줄여보려고 발악을 하네. 저런 놈 변호해주는 변호사도 있구나. 돈만 많이 주면 이런 놈 변호도 하는구나(omir****)”, “변호사 뭐냐? 돈에 영혼 팔았냐?(coco****)”, “법 공부해서 돈 준다고 저런 놈 변호하고 있네. 사람 아닌 놈들 참 많다. 진심(nrab****)”이라고 꼬집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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