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돼지고기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년 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돼지고기에 대한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판별법은 이화학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동일한 품종이라도 국가별 사료, 기후 등 사육 환경이 다를 경우 국산과 외국산 간에 육질 차이가 발생한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돼지고기 외국산은 국산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이 낮아 지속적인 단속에도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돼지고기의 원산지 단속이 주로 육안 식별에 의존하다 보니,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돼 가고 있는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농관원은 이번 돼지고기 판별법 개발과 함께 디지털포렌식센터를 설치해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과학적·체계적 관리로 부정유통을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농관원 조재호 원장은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단속을 강화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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