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영흥도 인근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누리꾼들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과 끊이지 않는 사고에 우려를 드러냈다.
jess****는 “낚싯배를 몇 번 타 본 사람으로 밤이나 새벽 항해 때 선장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배가 자기 혼자 알아서 가는 줄 알았다. 선장을 포함해 탑승자의 90%가 자거나 먹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딴 짓을 한다. 늘 불안했던 게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mugi****도 “이번 사건은 예견된 인재다. ‘끼어들기’를 관행처럼 해도 아무런 사고가 없었다고 자만한 탓이다”라고 동조했다.
jutl****는 “뭐든 대충하고 ‘하던 일이니까 맨날 그랬으니까’라는 식이다. ‘무사안일 무원칙’의 한국병이 또 도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c3yh****도 “(2014년) 세월호 (참사)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교차로 자동차 사고처럼 생각 없이 막 가는 것 같다. 낚싯배 운전수는 대형급유선을 쉽게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사고 원인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duk4****는 “사고 위치를 보니 수로가 좁아지는 구간이라 원래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데 급유선이 속도를 더 높였다. 당시 낚싯배가 먼저 진로에 들어와 있었다는데 급유선이 완전 들이받은 거네. 주변이 어두웠지만 분명히 레이더에 포착되어 사고 선박이 보였을 텐데 왜 그랬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capt****는 “사건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은 데 무슨 근거로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을 구속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혹여 낚싯배 선장이 과실이 더 많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급유선은 충돌 예방 규칙에 의거 조선하였고 낚시배는 그렇지 아니하였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안전은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법은 공평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 정부의 대처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yuta****는 “사고 책임은 선장이지만 사망 원인은 구조 실패”라고 했다. csiz****는 “승객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늦장 대처에 22명중 사실상 15명이 사망했다. 해안에서 고작 1.6km 떨어진 거리인 정부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ndhu****는 “바다는 육지의 고속도로와 다르다. 파도, 수온 등 소위 말하는 골든타임 지키기가 힘들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를 언제 받았고 어떤 지시를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위험한 소형 낚싯배의 안전 문제를 왜 사전에 체크 못했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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