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4일 일선 교사들로부터 업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 ‘교육지원청 평가’를 20년 만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1997년부터 해마다 교육부 주관으로 교육지원청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서부·남부·북부·동래·해운대 교육지원청 5곳이 평가 대상이다.
모두 54개 세부지표를 점검하는 정량평가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이들 교육지원청을 1∼5위로 서열화한 뒤 3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차등 배분한다.
문제는 전체 54개 지표 가운데 26개에 달하는 지표에 관한 실적자료를 모든 유·초·중학교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는 해당 자료를 제출하느라 많은 업무 부담을 겪고 있다.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 같은 본연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그 대신 각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 지원 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교육청의 컨설팅을 받도록 했다. 컨설팅 결과 우수 사례는 교육지원청 간 공유하도록 하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 방안을 제시해 변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교육지원청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과도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학교 업무 부담을 주면 지원 사업비를 삭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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