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에 조성된 무안황토갯벌랜드. 갯벌하우스와 황토이글루, 황토찜질방, 황토움막, 국민여가 캠핑장 등을 갖추고 내년 초 개장한다. 무안군 제공
전남 무안군 갯벌은 자연생태의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모래와 펄, 자갈갯벌로 이뤄진 갯벌에는 318종의 육상식물과 환경부 보호대상 종인 알락꼬리도요, 흰목물떼새 등이 깃들여 살아간다. 낙지와 숭어, 바지락, 감태 등의 갯것들이 1년 내내 생산된다. 무안 갯벌은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 퇴적물이 많아 ‘황토갯벌’로 불리고 있다. 이 같은 자연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국내 최초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8년에 람사르습지 1732호, 전남도 제1호 갯벌도립공원으로 등록됐다.
무안군이 천혜의 자원인 황토갯벌을 관광자원화해 체류형 생태체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토갯벌을 즐기면서 사계절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 머물고 싶은 생태관광 중심지
무안군의 생태관광 시대를 이끌 ‘무안황토갯벌랜드’가 내년 초 개장한다. 무안군은 해제면 유월리에 2013년부터 추진한 무안생태갯벌 유원지 조성 사업을 10월 마무리했다. 1, 2단계에 걸쳐 182억 원이 투입됐고 12만1914m² 규모다.
이곳에는 황토와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편백나무를 활용한 이색 숙소인 황토이글루(9동)와 황토움막(3동)을 비롯해 황토방·산소방·소금방·편백방을 갖춘 황토찜질방이 들어섰다. 오토캠핑장과 방갈로 5동, 카라반 4대 등을 갖춘 국민여가캠핑장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분재테마전시관에서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분재 작품 340여 점과 희귀식물을 전시한다. 선박 탈출과 해상생존 및 응급처치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해상안전체험관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무안군은 황토갯벌랜드 완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무안생태갯벌센터와 연계해 관광·체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갯벌센터는 연면적 3277m²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내부 전시관과 4만8100m²의 갯벌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전시관 내부는 3차원(3D) 영상을 통해 갯벌생물들을 만날 수 있도록 100석 규모의 다목적 영상관 시설이 갖춰져 있다. 올 1월 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된 생태갯벌과학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색다른 아이템 관광자원화
무안군은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231km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해안관광 일주도로(노을길)를 개설 중이다.
무안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몽탄면 이산리 영산강변에서 청계면 청수리 청계농공단지 인근까지 11km를 이은 ‘영산강∼승달산 만남의 길’을 2018년까지 국비 179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기존 도로와 농로 및 임도를 최대한 활용해 승달산 자락의 자연숲을 느끼며 힐링 체험이 가능하다. 영산강과 회산 백련지를 연결하는 영산강 백련길 건강생활도로는 일로읍 소재지부터 회산연꽃방죽까지 생태길 3.3km, 자전거도로 3.8km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품바의 발상지이자 지방 장시(場市)의 효시라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활용해 회산 백련지 내에 내년에 ‘무안각설이 품바 전승관’도 건립한다. 무안군은 상설공연을 통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몽탄면 호담항공우주전시장 인근에 국내 항공 역사와 공군의 발전사를 소개하는 밀리터리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곳에 12대의 실물 비행기를 전시하고 육해공군 무기전시장과 호국안보교육관, 시뮬레이션 체험장, 실내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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