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쿨존 1232곳에 CCTV 설치…단속 가능 CCTV는 2%에 불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6일 16시 04분


내년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1232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행정안전부는 스쿨존에 CCTV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292억 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스쿨존에서의 차량 과속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국소비자원이 올 7월 사고다발 스쿨존 43곳에서 측정한 결과 차량 38.7%가 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12세 이하 어린이는 8명으로 2012년(6명) 이후 증가추세다. 행안부는 2015년 경찰청과 조사한 결과 CCTV가 있는 지역의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가 26.6% 적은 것을 토대로 스쿨존 사고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과속을 단속하는 기능이 없는데다 신규 설치를 마치더라도 전국 스쿨존의 59%에는 여전히 CCTV가 없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각 지자체를 전수조사 한 결과 올 8월 기준 전국 스쿨존 1만6456곳 중 CCTV를 1대라도 갖춘 스쿨존은 5656곳(34.4%)뿐이었다. 이중 과속단속 기능이 있는 CCTV는 336곳으로 전체 스쿨존의 2%에 그쳤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CCTV가 필요한 장소에 적절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현장점검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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