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최승호 MBC 신임 사장에게 자사의 신뢰 회복과 방송장악 청산을 당부했다.
MBC 노조 측은 7일 “해직 언론인 출신 최승호 신임 사장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MBC 노조 측은 “공영방송 MBC의 새 사장에 최승호 해직 피디가 선임됐다”면서 “지금 MBC는 9년 간 이어진 방송장악의 폐허 위에 서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잃어버린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의 정치적 독립을 항구적으로 보장할 법적 장치, 공정방송과 제작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확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권력을 감시 견제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을 제공하는 공영방송 본연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제조건은 방송장악의 어두운 잔재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청산”이라며 “정보기관을 동원한 정권의 MBC 파괴 공작, 불공정 편파 왜곡 보도, 불법 해고와 대량 징계와 유배, 블랙리스트 등 노동법 위반과 인권유린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반성과 청산이 전제돼야,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신뢰받는 공영방송 MBC를 재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우선 신임 사장이 단행할 첫 인사에 주목한다”며 “방송장악의 어두운 역사를 단호하게 청산할 수 있는 인사,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방송과 제작 자율성을 확고하게 지켜낼 수 있는 인사,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최고의 컨텐츠 생산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인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동조합은 MBC가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방송사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새 경영진과 머리를 맞댈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역사적 과제 앞에, 이제 노사 모두 MBC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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