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8일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을 겨냥해 ‘책임론’을 제기한 가운데, 신동진 MBC 아나운서는 “MBC 재건에 꼭 필요한 게 잘못을 저지른 자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동조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승호 사장 ‘신동호, 책임 물을 수 밖에 없다…배현진? 새 앵커 체제 마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아나운서는 “MBC 재건에 꼭 필요한 게 지난 체제에서 잘못을 저지른 자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그걸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동호 국장은 1992년에, 신동진 아나운서는 1996년에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두 사람은 출신 대학·전공(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이 같고 이름도 비슷하지만, MBC 파업 후 행보가 엇갈려 주목을 받아왔다.
2012년 MBC가 파업에 돌입했을 당시 많은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신동호 국장은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신 국장은 MBC에서 ‘100분 토론’, ‘시선집중’ 등 굴지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2013년 아나운서국 국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신동진 아나운서는 파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는 2012년 당시 경영진으로부터 전보 조치를 당하고 타 부서로 가게 된 뒤 6년간 아나운서로서 TV에 얼굴을 비치지 못 했다.
한편 최승호 MBC 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같은 경우 과거 아나운서 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합당한 절차를 거쳐 충분히 조사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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