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화이트리스트 의혹’ 조윤선 검찰 출석 “조사 성실히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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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0일 12시 29분


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오전 8시54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조 전 수석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재임기간 동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매달 500만원씩 받아 챙긴 혐의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약 5000만원의 특수활동비가 조 전 수석에게 건너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재임기간 동안 매달 500만 원을 건넸고, 이 돈의 전달을 맡았던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도 3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이 정무수석실에 총 800만원을 건넸고, 정무수석이 500만 원, 비서관이 300만 원을 나눠가진 셈이다.

조 전 수석은 대기업을 동원해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집행 과정 등에 관여한 혐의도 있다. 이와 별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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