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역 청사 신축 예산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돼 포화 상태에 이른 전주역이 선상 역사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1981년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전주역은 그동안 낡고 비좁아 확장 또는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6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전주역사 신축을 위한 국비 10억 원이 반영됐다. 이 돈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로 사용된다. 신축 역사는 기차선로 위에 선상 역사 형태로 지어진다. 한옥 양식의 기존 전주역사는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전주역 이용객은 전라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2011년 135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268만 명으로 매년 연평균 14.6%가량 증가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에 한 해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주역 이용자는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전주역의 맞이방 등 여객시설 연면적은 683m²로, 이용객 수 등을 고려한 적정 규모 1476m²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철도시설공단 등과 함께 행정절차를 밟아 역사 건립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정동영 의원(전주병·국민의당)은 “신축되는 전주역사가 1000만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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