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는 화재가 발생한 어시장 부지 4153m²에 새 건물(연면적 3308m²)을 지어 수산물 상점과 식당 등을 입주시키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건물 신축부터 제동이 걸렸다. 국유지인 어시장 부지(4153m²)를 정부가 남동구에 매각해야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승인하지 않고 있다. 소래포구 선주상인연합조합은 청와대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조속한 매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어시장 상인들이 9월 해오름공원 광장에 임시 어시장을 만들어 영업에 나서자 아파트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임시 어시장이 들어서면서 소음과 악취, 불법 주차 등 각종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해오름공원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남동구의 어시장 부지 매입에도 반대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어 그전에 매각 사업이 마무리되기 어려워져 임시 어시장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어시장 용지 매입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아 기재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1930년대 젓갈 판매상이 모여들어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당시 포구 아무데서나 대야를 늘어놓고 수산물과 젓갈을 팔았다. 1970년대 상인이 급증해 천막 형태 시장으로 바뀌었다. 이후 좌판 300여 개가 수십 년간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해왔다. 3월 화재로 좌판 상점 244곳과 인근 점포 15곳, 기타 시설 9곳이 피해를 입어 현대화 사업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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