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바르다김선생 해명에…“갑질하다 김선생” VS “철저한 관리 반증”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2일 17시 15분


바르다김선생 과징금

바르다 김선생 로고.
바르다 김선생 로고.
가맹점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이 “즉시 시정 완료한 내용”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분분하다.

바르다김선생은 1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근 가맹점에 세척·소독제, 음식용기, 위생마스크, 일회용 숟가락 등 비식자재 18개 품목을 구입하도록 강제한 사실 등이 적발돼 시정명령과 함께 6억43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바르다김선생은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공정위 적발 이후인 지난해 10월 가맹주협의회와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필수 품목 중 일부는 권유품목으로 완화하고 공급단가 등을 낮췄다고 밝혔다.


바르다김선생은 비식자재 품목과 관련 “우리의 위생기준이 높고 까다롭기 때문에 강제했던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살균소독제는 당시 개별 구매가 어려운 품목이었고 인터넷으로 구매 시 배송료 포함 가를 고려하면 본사로부터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위생마스크에 대해서도 “마스크에 브랜드 로고를 적용해 위생적이라는 인식을 직접적으로 심어주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김선생 마스케어’를 제작해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가맹점 현황정보 미제공, 정보공개서 14일 미준수 등과 관련 “매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단계에서 법으로 정해진 문서 형식을 갖추지 않은 채 정보가 제공되는 실수가 있었다”며 일부 인정하며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상생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본사와 가맹점 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전했다.

공정위의 시정명령 보도 이후 바르다김선생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바르다김선생의 공식입장이 발표 이후 이를 여전히 비판하는 여론과 바르다김선생의 해명을 이해한다는 여론으로 양분됐다.

본사의 위생관리 차원이었다는 바르다김선생 측의 입장에 일부 누리꾼들은 “재료나 위생상태등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각자 개별구매하면 애초의 회사 취지에 어긋나고 서비스·제품 질 떨어질 것 뻔한 일입니다ㆍ이왕이면 질 좋고 엄격한 회사의 관리를 받는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jiye****)”, “ 난 김선생 주방이 오픈돼 있고 깨끗해서 거기만 간다(arst****)”, “나는 바르다김선생 위생도 청결하고 식재료 좋은 거 써서 좋은데 뭘? 철저한 관리한다는 반증이라 난 더 좋게 보게 됐다. 속재료 듬뿍 들어가고 요즘 물가 생각했을 때 비싼 거 아니다(wogu****)”, “처음에 가벼운 과실이 있어서 시정했고, 결국에 바르게 한 게 맞았네.(hjpl****)”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수의 누리꾼들은 바르다김선생 측의 명백한 ‘갑질’이라고 주장하며 “이 사기꾼들(ccc5****)”, “그 전에 시정할 짓을 안하면 될 거 아냐???(rhtm***)”, “안바르다 김선생(jdur****)”, “구구절절 핑계네!(boss****)”, “강제로 지들 거 쓰라니까 행여나 안 쓰면 본사에서 불이익 줄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 거다(cook****)”, “갑질하다 김선생(josh****)” 등이라며 비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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