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 英 AMRC그룹 아시아 거점센터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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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생산시설 등 갖춰

경북도와 경산시, 영국 AMRC그룹은 13일 아시아 거점센터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내년에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거점센터는 경산시 진량4공단 협동화단지에 2020년까지 약 450억 원을 들여 대지 9000m², 3층 규모의 연면적 5000m²로 짓는다. 사무동과 실험 및 생산 시설을 갖추고 직원 10여 명이 근무한다.

경산 거점센터는 AMRC가 외국에 건설하는 첫 거점센터다. 첨단제조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시험, 분석, 평가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며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공장)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구미와 경산에 설립하는 탄소성형부품 상용화 인증센터, 탄소복합재 설계해석기술센터와 연계하면 탄소산업 기반 확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세계적 탄소 기업과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의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AMRC는 세계적 탄소복합재료 연구기관이다. 2001년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대가 미국 보잉사와 공동 설립했다. 13개 기관 연구원 약 650명이 우주항공과 자동차, 신소재, 로봇, 항공, 에너지 분야 기술을 개발한다. 롤스로이스,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업체 등 100여 개 업체가 회원이다.

셰필드대는 화학 분야 3명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6명을 배출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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