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배수로 작업 中’ 인부 사망…왜 운행 멈춘 뒤 작업 안 했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4일 11시 02분


서울 지하철 1호선 온수역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인부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배수로 작업을 하던 인부 1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부가 작업 중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는 과거 여럿 있었다. 지난 6월에도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 역에서 선로 보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 A 씨가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A 씨는 일반열차 선로에 안전 표지판을 세우고 거슬러 올라오다 바로 옆 전동열차 선로에서 오는 열차를 미처 보지 못해 변을 당했다.

지하철의 경우 첫차 시간과 막차 시간이 정해져 있어 전동차 운행이 완전히 멈춘 뒤 배수로 보수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사고는 지하철이 운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작업자가 오가는 열차를 잠깐 피한 뒤 다시 작업을 하는 환경에 놓여 있었던 것.

코레일 측은 14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작업자는 지하철 열차 운행이 완전히 멈춘 뒤 보수 작업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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