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병원 측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1분부터 10시 53분까지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
숨진 아기들은 저녁 7시쯤부터 복부에 가스가 차고 호흡곤란 증상 등이 나타나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국과수는 18일 숨진 신생아들에 대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며 "사건 특성상 부검과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밝혀야 할 사안으로 지금 단계에선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원 수가 263만여 명인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임신·출산·육아 커뮤니티인 '맘스홀릭베이비' 카페 회원들은 "부모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지", "이른둥이들 안타깝네요", "너무 속상하네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원인 꼭 찾아라", "잇따라 사망이면 조사해봐야겠네", "오보라 믿고 싶다", "병원은 은폐하지 말고 원인을 밝히길", "충격적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한 다른 누리꾼들 역시 "요즘처럼 애가 귀한 세상에서 애기가 넷이나 죽다니 안타깝다"(kinn****), "철저히 조사하자"(mjun****), "이거 이대 병원 믿고 갈 수 있겠나"(hjsj****), "이대 병원 의료사고 많네"(yhk6****), "한 두번도 아니고. 동네 사람들은 절대 안 가는 곳(Magic****), "이대 사고 자주 터지네(wlsd****), "나도 이 병원 갔다가 고생했는데 원인규명 철저히 해라"(csii****), "사고 연이어 터지는 이대 병원"(khhu****), "과실 여부 잘 봐야할 듯. 이대 목동 까딱하면..."(sy01****)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대목동병원은 몇 번의 의료 사고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5개월 영아에게 투여되는 수액에서 날벌레가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아 질병관리본부·양천구 보건소 등에서 역학조사를 벌였고, 이어 영아 2명과 직원 5명 역시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 이 병원은 2013년 말부터 2014년 4월까지 4개월간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필름 영상으로 5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 중엔 소아 환자도 90여 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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