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원이 車트렁크에 남친 숨겨… 국방과학硏 뚫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0일 03시 00분


미사일 등 성능 시험 안흥시험장, 정문 통과해 기숙사 머물다 나와
나중에 헤어진 남친 폭로로 알려져

미사일 등 첨단무기를 개발·시험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충남 태안군) 의 한 여직원이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남자친구를 태워 무단출입했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9일 ADD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5일 여직원 A 씨(사무계약직)가 남자친구 B 씨를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숨겨 정문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A 씨의 기숙사에서 일정 시간을 지낸 뒤 정문을 나올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B 씨가 관련 사실을 주위에 폭로한 뒤에야 관련 내용을 파악했다고 한다. 안흥시험장은 탄도미사일과 함포 등 주요 무기의 성능을 시험하는 곳이다. 올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한 바 있다. 국가보안시설 ‘가’급으로 분류된 군 중요 시설에 일반인이 무단출입할 정도로 경비 보안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여직원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DD 관계자는 “당시 정문 경비 근무자가 직원 차량의 검문검색을 소홀히 한 것 같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add#국방과학연구소#안흥종합시험장#트렁크#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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