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경기 시흥과 안산의 ‘스마트허브’의 중심에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대학이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수도권 4년제 대학취업률 1위(졸업생 1000명 이상)를 달성했고, 졸업생의 전공 일치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 수준인 85.9%에 이른다. 지난해 졸업생의 3개월 이상 유지취업률은 96.1%로 재학생이 5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산업기술대의 높은 취업률과 전공 일치도는 현장맞춤형 교육과정에서 나왔다. ‘KPU-시프트(SHIFT) 프로그램’을 통해 1, 2학년 때 이론 교과를 이수하고 3, 4학년 때 대학과 기업을 오가며 실습을 받는다.
서영희 입학홍보처장특히 산학협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엔지니어링하우스’(EH)를 포함해 220개 기업 및 기업 연구소가 한국산업기술대에 입주해 있다. 학부생들은 교수와 기업이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다. 2007년 완공된 산학협력 복합건물은 1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50여 개의 EH, 편의시설 등을 마련해 EH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24시간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통신, 생명과학, 신소재 등 50개의 EH에 500여 명의 학부생이 참여하고 있고, 204개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인문학 교양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심리 철학 예술사 분야의 전임교원 4명을 신규 초빙했다. 또 2개 이상의 학과가 연계된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융합전공의 교과목을 이수하면 융합전공의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특히 한국산업기술대는 2016년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 사업’ 선정을 계기로 ‘기업가적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 내 창업지원본부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재학생들을 지원하고, 교육장과 시제품 제작센터를 갖춘 ‘IH(imagination house) 스튜디오’를 구축하기도 했다.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공용장비 지원센터와 시제품 제작실을 갖춰놓았다.
학생들은 창업을 위해 휴학할 수 있으며 창업관련 교과를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면 ‘창업연계전공’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창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개교 20주년을 맞아 ‘시화 MTV’(멀티 테크노 밸리)에 8만7982m²(약 2만7000평) 규모로 제2캠퍼스를 만들어 ‘브릿지 랩’(기술사업을 위한 연구 공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2018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총 485명을 선발한다. ‘나’군에서 233명, ‘다’군에서 252명을 선발하며 각 군마다 일반학생 전형과 수능우수자 전형으로 나눠 모집한다.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80%(국어, 수학 가·나, 사회·과학탐구 2과목), 학생부 20%로 선발하며 수능 우수자 전형(국어, 수학 가·나, 사회·과학탐구 1과목)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못한 정원 내 인원도 정시모집(수능 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하며, 정원 외 인원은 정시모집의 정원 외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이월 인원을 포함한 변경 모집인원은 내년 1월 5일부터 한국산업기술대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올해부터 정시모집에서 영어 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영어보다 다른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유리한 셈이다. 서영희 입학홍보처장은 “탐구영역 2과목에서 골고루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은 일반학생전형으로, 2개 과목 중 1개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은 수능 우수자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원서는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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