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우아동에서 사라진 고준희 양(5)의 실종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는 건 ▲의붓외할머니의 거짓말 탐지기 거부 ▲엇갈리는 가족들 진술 ▲뒤늦은 신고 등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고준희 양이 실종되기 전 준희 양과 같이 생활해왔던 의붓외할머니 A 씨(61·여)는 20일 현재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하고 있다. 사건의 핵심 인물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 준희 양의 부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한 상태다.
거짓말 탐지기는 거부할 시 강제할 방법이 없다. 본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A 씨는 심리적 불안감 등의 이유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면서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채널A 캡처
엇갈리는 가족들의 진술도 의문이다. 고준희 양의 친외할아버지 C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준희 양이 말을 잘하고 영리하다면서 ‘자폐증이 없다’는 진단서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씨는 준희 양이 자폐증을 앓고 있고 대화가 원활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뒤늦은 신고도 실종 의혹을 키우고 있다. 고준희 양이 실종됐다는 신고는 지난 8일에 접수됐다. 21일 만에 뒤늦은 신고가 이뤄진 것. 계모 B 씨는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1일이라는 기간은 너무 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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