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경기 광명시장(55·사진)이 북한 개성 방문을 추진한다. 광명시가 구상 중인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광명시는 양 시장이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가 열리는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북한 선수단 문웅 단장 등에게 개성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시장은 북측 인사들에게 “현재 대한교통학회가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개발의 타당성 용역을 하고 있다. 광명시와 학회 전문가 등이 빠른 시일 안에 개성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측 인사들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은 (남북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강원도 유소년 축구단을 이끌고 참가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함께했다.
문 단장은 북한에서 차관급 체육계 인사로 알려졌다. 2014년 11월 경기 연천군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때도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이번 중국 대회에는 문 단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 5명이 참가했다. 앞서 양 시장은 18일 현지에서 열린 남북 선수단 환영만찬에서 “광명시는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평화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고속철도 광명역을 출발해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유럽에 도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륙철도 경로에 있는 중국 단둥(丹東) 훈춘(琿春), 러시아 하산 이르쿠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등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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