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주사제서도 시트로박터 검출…“상급종합병원 보류론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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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6일 17시 07분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 신생아 사망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순 없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면서 “사망 환아는 모두 중심정맥관을 통해 ‘지질영양 주사제’를 투여 받고 있었으며,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생아 사망과 감염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행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하여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보건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으로 현 시점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의 의견에 따라 지정 보류가 결정됐다”면서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 원인 등이 밝혀진 이후 지정 여부를 추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상급종합병원 보류가 아닌 탈락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병원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공감을 얻고 있는 상황. 아이디 olk0****는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보류 관련 기사에 “이걸 보류?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듯~”이라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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